중학교 과학시간에 있었던일..

전에 듀혼님의 중학교 시절에 대한 글을 읽고 저도 생각나는게 있어서 적습니다...

중학교 때,기말고사가 끝나고 방학을 얼마 남기지 않던 시점... 과학시간에 있었던 일입니다.

선생님께서 갑자기 말씀하셨지요...

지금부터 내는 문제를 푸는 사람이 있다면, 그 학생만 특별히 방학 전까지 과학시간에 자유시간을 주마!

방학전에 선생님들께서 자유시간을 주는 것은 크게 드문일이 아니었습니다만

....문제를 푼 학생에게 한해서...라는 조건은 아주 환상적 이었습니다!!


문제는 대충

배의 몸통 주위를 흐르는 물이나 비행기 날개 위, 아래로 흐르는 공기 같은 유체와 기체의 흐름을 기술하는 것 이었습니다.

문제는 상당히 어려워 보였습니다 이미 중학교 내용을 뛰어넘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당시에도 물리쪽에 흥미가 있고 과학고를 준비하던 저는...

환상적인 조건에 취해서 꼭 이 문제를 풀어낼 것을 다짐하였습니다...

수업종료 10분 전이 되어서야 그럭저럭 설명이 나왔습니다.


세이지: 선생님! 풀었습니다!!

선생님: (씨익~!)어디 설명해 보렴.

세이지: (씨익이 마음에 걸리지만...)이렇게 저렇게해서 요렇게 그렇게......입니다!

선생님: 아쉽지만 틀렸어 방학 전까지 노력해봐~ 훗!!




고생끝에 나온 증명이 틀렸다니... 몇번 더 여러가지 방법으로 접근해 봤지만 소용이 없었습니다.

'역시 엄청난 혜택이 주어지는 만큼 웬만해선 해결 못하는 문제인건가...'

혼자 힘으로는 무리가 있다고 판단한 저는 공대생인 사촌 형을 찾아갔습니다.

세이지: 형!!!

사촌형: 네가 여기 웬일이냐?

세이지: 공대생인 형에게 부탁이있어. 실은 이러저러...

사촌형: 흐음..그렇군, 도와주지!

참고로 이 사촌형은 저를 이쪽세계에 끌어들인 장본인으로..결코 정상인은 아니었습니다...

사촌형: 실은 이 문제, 물리II에서 배울수 있는 내용만으론 못 푸는거야.

세이지: 역시그런가!

사촌형: 일반 물리학과 연계하면...전부는 무리지만... 중학생한테 질문하신 거니까 그만하면 만족할꺼야. 네가 직접 풀어야 실력이는다! 간단히 일반 물리학에 그쪽부분에 대하여 가르쳐주마...

세이지: 오옷!!

뭔가 복잡했지만 고교과정 물리에서 약간 확장된 정도라서...이해 못 할 정도는 아니었습니다. 그리고 저는 다음 과학시간에 그것을 설명했죠!!!



... 허나 선생님은 지긋이 웃으시며 고개를 가로저을 뿐이셨습니다....(웃는게 마음에 걸려...)



사촌형: 야! 어때, 자유시간 받았냐?

세이지: 그게...있지...

사촌형: 역시 그걸로는 만족 못하시나... 다른 방법이 있긴 한지만....

세이지: 형! 그 다른 방법을 가르쳐 줘!!

사촌형: 그렇게 나와야지!! 유체 역학쪽으로 깊게 파고 들어가보자!!

그 공식을 배운 저는 그 다음 과학시간에 그것을 설명했습니다!!!



... 허나 역시 불합격...

사촌형: 크윽, 사실 어제 가르쳐 주면서 걸리는 게 있었어. 선생님은 수학적 접근을 원하시는 것 같다.. 이것은 사실 네가 미,적분을 몰라서 말 안하려고 했는데.. 편미분 방정식이라고 대학 때 배우는 게 있어. 미,적분 개념 설명하고 들어가려면 1~2 시간 정도 걸리겠지만 배워!!

세이지: 크윽, 알았어...

편미분 방정식을 대충 훑어 배운 저는 그것으로 문제를 풀었습니다...

은은한 미소로 고개를 가로저으시는 선생님....(미소가 마음에 걸려...)




세이지: 형, 또 아니야....

사촌형: 그럴수가!? 편미분 방정식을 안 될리가..설명 miss아니야?

세이지: 아냐. 이러저러...라고 설명했어...

사촌형: 틀림없이 그것일 텐데...내게 걸려서 못푸는 문제 따윈 없어야돼!!내가 생각할때 너희 선생님은 엄청난 분이야... 이 문제를 완벽히 푼다는 건 물리 전공자 뿐!!!!! 이것은 대학교 레벨에서 이 문제에 접근할 수 있는 모든 방식을 무조건 전부 이해시키겠다!!! 내일 가서 모든 방식을 다 보여 봐!!! 엄청난 완성도로 풀어 보임으로써 단숨에 성공! 한 6시간 정도만 각오해라... 기본지식부터 배우지 않으면 안돼서 그래. 처음부터 가르쳐 줄테니 클리어를 향해 돌진이다!!!!!

잘못 건드렸다고 생각했지만 어쨌거나 설명할 수 있을 정도가 되었습니다... 이젠 자유시간 따위는 아무래도 좋았습니다! 자존심 싸움...저는 적진으로 당당히 걸어갔습니다...


세이지:.......이렇게 입니다!!!

선생님: ...저기...아니야...





............ 믿을 수가 없었습니다... 실패였던 것입니다!!!




선생님: 얘들아. 세이지가 너무 궁금해하는 고로,정답을 알려주겠다!

세이지: 쿨럭...T^T

선생님: 정답은.....

(밑으로 쭉 내려가 주세요..)



































.
.

사촌형: 세이지!! 성공했냐!?

세이지: 전부 아니더라구... 실패했어...

사촌형: 제길!!!!! 너 가고나서 생각난건데... 푸는 방법 하나가 더 있었어! 그것까지 가르쳐 주는건데..

세이지: 아니... 정답 말해주셨는데 그것도 아니었을 꺼야...

사촌형: 그럴수가!? 그럼 대체 답이 뭐냐!!!

세이지: 정답은...

(또 쭉 내려 주시와요...)




















































내비어-스톡스 방정식으로 지금 수학 7대 난제중에 하나래.....
























사촌형: ..........................그렇구나. 하하하하....

세이지: ... 응. 하하하하하....(제길 그러니까 미소가 마음에 걸렸다고!! 이....자체검열...선생아!!)

사촌형: 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

세이지: 아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T^T



by -Sage- | 2006/09/02 13:38 | 고뇌의 길 | 트랙백 | 덧글(7)

트랙백 주소 : http://savant.egloos.com/tb/2466542
☞ 내 이글루에 이 글과 관련된 글 쓰기 (트랙백 보내기) [도움말]
Commented by 차루 at 2006/09/02 14:00
하하 7대난제를 낼줄은 몰랐군요
Commented by Arius at 2006/09/02 14:34
선생을 믿지 맙시다
Commented by 팔랑기테스 at 2006/09/02 22:38
...이런쓰읍!! 선생에게 낚이신거군요!
Commented by Gao☆ at 2006/09/02 23:22
사촌형: 듀혼!! 성공했냐!?

세이지: 전부 아니더라구... 실패했어...
Commented by -Sage- at 2006/09/03 08:34
차루//쿨럭...누가 알았겠습니까...

Arius//믿지맙시다!!

팔랑기테스//그렇군요..T^T

Gao☆//아...거기 실수했군요...듀혼님의 극적인 글 구성 방식이 마음에 들어서 그걸 토대로 쓴다는게 그만...죄송합니다... (지금은 고쳤습니다..)
Commented by small at 2006/09/03 20:39
굇수... 저는 선생보다 중학교때 물리2까지 나간 세이지님이 더 이상해 보여...[<-] 그 선생이야 다방면으로 아는게 많으니까 그런 문제내도 상관이 없는 거지요. 하지만 그 굇수'사촌형'분도 '7대 난제'를 모르고 있었다는건 거참 난감한 문제군요.
Commented by pyeong at 2008/05/07 02:01
나비어-스토크스방정식... 젠장 =_ =

:         :

:

비공개 덧글

<< 이전 페이지 Sage style 다음 페이지 >>